창업기업 확인서 - 마이데이터에 동의했더니 고칠 수가 없었어요
어제 학교장터 등록에서 파일 이름 때문에 막혔던 이야기를 썼어요. 오늘은 창업기업 확인서예요. 이건 파일 이름이 아니라 「동의」 때문에 막혔어요.
이 확인서를 왜 받으려고 했냐면
공공기관은 총 구매액의 일정 비율을 정해진 기업에서 사야 해요. 법으로 정해진 의무비율이에요.
- 장애인기업 1%
- 여성기업 5%대(물품·용역)
- 창업기업 8%
창업기업이 제일 넓어요. 저는 장애인기업 확인서랑 여성기업 확인서를 이미 갖고 있어서, 여기에 창업기업 하나만 얹으면 세 장이 되는 거였어요.
자격은 사업 개시일 기준 7년 이내예요. 저는 2025년 9월에 냈으니 여유가 있어요. 발급은 창업진흥원 창업기업확인시스템(cert.k-startup.go.kr)에서 하고, 유효기간이 3년이라 한 번 받으면 오래 써요.
신청하고 나서 보완요청이 왔어요
9월 5일에 넣었는데 며칠 뒤에 문자가 오고 담당자분 전화도 두 번 받았어요.
사유는 「대표자 창업 이력정보」였어요. 화면을 열어보니 지금 사업자가 똑같이 세 줄 들어가 있었어요. 과거 창업이력은 한 줄도 없었고요.
제가 넣은 게 아니에요. 행정안전부 마이데이터가 자동으로 채워준 건데, 현재 사업자만 세 번 끌어온 거였어요.
저는 과거에 사업을 세 번 했었어요
확인해보려고 세무서에서 사실증명(총사업자등록내역)을 뗐어요. 과거 사업자가 세 개 나왔어요. 2000년, 2002년, 2019년이에요. 제일 오래된 건 25년 전이에요.
여기서 한 번 헷갈렸어요. 사실증명에 같은 사업자등록번호가 두 번 찍혀 있었거든요. 사업자가 네 개인 줄 알았어요.
그게 아니라 상호를 바꾼 이력이었어요. 번호는 하나인데 이름이 바뀌어서 두 줄로 보이는 거예요. 폐업사실증명을 떼도 한 장만 나오는 걸 보고 알았어요.
시스템도 같은 사업자번호로 두 줄은 안 받아요. 상호변경이라고 두 줄 넣으려다가 안 돼서 결국 세 줄로 갔어요.
동의를 하면 칸이 잠겨요
여기가 이 글에서 제일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에요.
첫 화면에서 마이데이터 이용에 동의를 물어봐요. 당연히 동의하는 게 편한 줄 알았어요. 서류를 자동으로 가져와주니까요.
그런데 동의를 하면 창업이력 칸이 잠겨요. 사업자상태, 개시일, 폐업일이 화면에서 아예 수정이 안 돼요. 행삭제를 눌러도 화면에서만 지워지고 데이터는 그대로 남아요. 틀린 걸 알아도 고칠 방법이 없는 거예요.
게다가 시간 제한이 붙어요. 5분이 지나면 「마이데이터 조회가 5분을 경과하여 이전 페이지로 이동합니다」가 뜨면서 작성하던 게 날아가요. 첨부파일 다섯 개를 붙일 시간이 안 나요.
미동의를 골랐더니 열렸어요
다시 신청하면서 「미동의」를 골랐어요.
그러니까 창업이력 칸이 전부 열렸어요. 사업자상태는 유지·휴업·폐업 중에 고르는 칸이 되고, 개업일과 폐업일은 직접 입력하는 칸이 됐어요. 5분 제한도 없어졌고요.
대신 서류를 직접 내야 해요. 사업자등록증명원이랑 폐업사실증명을 제출하는 건데, 저는 어차피 갖고 있던 거라 손해가 아니었어요.
동의하면 편할 것 같지만 이 화면에서는 반대예요. 고쳐야 할 게 있으면 미동의가 맞아요.
임시저장을 누르면 날아가요
이것도 세 번 겪고 알았어요.
창업이력을 다 넣고 임시저장을 눌렀더니 「기 창업이력 유무」가 「없음」으로 되돌아가 있었어요. 붙여둔 첨부파일도 비워져 있었고요. 안전하라고 누른 버튼이 오히려 지웠어요.
그래서 마지막엔 임시저장을 아예 안 눌렀어요. 이력 넣고, 첨부 다섯 개를 이어서 붙이고,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갔어요.
첨부에서 걸린 것
첨부는 다섯 개예요. 사실증명(총사업자등록내역), 사업자등록증명원, 폐업사실증명 세 장.
- 사실증명은 A4 PDF만 받아요. jpg로 올리면 안 돼요. 글자를 읽어가는 방식이라 그런 것 같아요
- 나머지는 jpg도 돼요
- 전부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가려야 해요
- 폐업사실증명은 3개월 이내에 발급받은 걸로 내야 해요. 예전에 떼둔 게 있어도 다시 떼는 게 안전해요
지금은 기다리는 중이에요
9월 9일에 다시 냈어요. 처리기간이 영업일 10일이라 아직 결과는 안 나왔어요.
나오면 나라장터 기업인증 칸에 창업기업이 붙고, 공공구매종합정보망(smpp.go.kr)에도 하루 이틀 안에 자동으로 연계된다고 해요. 그러면 장애인기업, 여성기업, 창업기업 세 장이 돼요.
같은 자리에 계신 분께
창업기업 확인서는 신청서만 넣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저한테는 25년 전에 접은 회사까지 다시 꺼내는 일이었어요. 마이데이터가 알아서 해주는 줄 알았던 부분이 오히려 제일 오래 걸렸고요.
혹시 창업이력이 틀리게 들어가 있다면, 고치려고 애쓰지 마시고 처음 화면으로 돌아가서 미동의를 골라보세요. 저는 그거 하나로 잠겨 있던 칸이 다 열렸어요.
* 이 글은 제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어요. 제도와 화면은 바뀔 수 있으니 최신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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