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장터에 토너 공고가 네 건 떴는데 — 전부 지역제한이었어요
어제 오후에 나라장터를 열었어요. 토너 공고가 네 건 떠 있었어요. 한동안 한 건도 안 보이다가 네 건이 한꺼번에 떠 있으니까 솔직히 좀 설렜어요.
그런데 하나씩 열어 보다가 금방 김이 빠졌어요. 네 건 다 저는 못 넣는 공고였거든요.
어떤 공고였냐면
- 광주지방법원 토너 구매 (8천만원대)
- 사법연수원 토너 구매 (3천만원대)
- 서울서부지방법원 토너 구매 (6백만원대)
- 수원회생법원 토너 구매 (1천만원대)
금액만 보면 작은 것도 있고 큰 것도 있고. 서부지법 건은 6백만원대라 저 같은 1인 사업자한테 딱 맞는 크기였어요. 그래서 그것부터 열었어요.
공고 맨 위에서는 안 보여요
제목이랑 금액, 마감일은 목록에서 바로 보여요. 근데 누가 넣을 수 있는지는 공고를 열고 아래로 좀 내려가야 나와요. 「참가가능지역」이라는 칸이 있는데 거기에 서울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저는 인천이에요. 사업자등록증 주소가 인천이니까 서울 공고는 못 넣어요. 서류를 아무리 잘 갖춰도 투찰 버튼까지 가지도 못해요.
나머지 세 건도 똑같았어요. 광주지법은 광주, 사법연수원은 경기, 수원회생법원도 경기. 네 건 중에 인천은 하나도 없었어요.
지역제한이 뭐냐면
기관이 물건을 살 때 그 지역 업체만 들어오게 막아 두는 거래요. 지역 업체를 키우려고 하는 거라서, 금액이 크지 않은 공고에는 꽤 자주 붙는다고 해요. 기준은 사업자등록증에 적힌 주된 영업소 주소예요. 대표가 어디 사는지가 아니고요.
처음엔 좀 억울했어요. 인천에서 서울 서부지법이면 지하철로 한 시간인데. 근데 거꾸로 생각하면 인천 기관이 인천 업체로 묶어 둔 공고에는 서울·경기 업체가 못 들어오는 거잖아요. 저한테도 막힌 문이 있으면 열린 문도 있는 거고.
이름만 바꿔서 다시 찾아봤어요
혹시 인천 건이 다른 이름으로 올라와 있나 싶어서 검색어를 바꿔 봤어요.
- 전산소모품
- 카트리지
- 잉크
- 사무용품
기관마다 같은 물건도 부르는 이름이 달라서 토너로만 찾으면 놓치는 게 있대요. 그래서 이렇게 몇 번을 바꿔서 봤는데 어제는 인천 건이 없었어요. 허탈했지만 뭐 그런 날도 있는 거고.
이제 공고 열면 이것부터 봐요
예전엔 금액부터 봤어요. 얼마짜리냐, 내가 감당할 수 있냐. 근데 어제 네 건 다 열고 나서 순서를 바꿨어요.
- 참가가능지역에 내 지역이 있는지
- 업종 제한이 걸려 있는지 (내 사업자등록 종목으로 되는지)
- 그다음에 금액이랑 마감일
앞의 두 개에서 걸리면 나머지는 볼 필요가 없거든요. 공고 하나 꼼꼼히 다 읽고 맨 끝에서 「서울」 보고 닫으면 그 시간이 아까워요.
하나 더, 나라장터 쉬는 날
어제 나라장터 들어갔다가 공지도 하나 봤어요. 10월 30일(금) 저녁 7시부터 11월 1일(일) 밤 11시까지 시스템이 멈춘대요. 그 사이엔 투찰도 서류 확인도 안 돼요. 마감이 31일이나 그 주말에 걸린 공고가 있으면 미리 넣어 두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저도 달력에 적어 뒀어요.
어제는 공고 네 건 보고 하나도 못 넣었어요. 그래도 왜 못 넣는지는 확실히 알았으니까. 다음 주에 또 열어 볼 거예요. 인천 건 뜨면 그때 또 적을게요.
* 이 글은 제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어요. 공고마다 참가 자격이 다르니, 넣기 전에 공고문의 참가가능지역과 업종 조건을 꼭 직접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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