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마당 공고 1,474건을 다 열어 봤어요 — 저한테 남은 건 네 개
며칠 전에 기업마당(bizinfo.go.kr)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어요. 진행 중인 공고가 1,474건이더라고요.
그동안은 검색창에 몇 글자 넣고 위에 뜨는 것만 보고 말았어요. 볼 때마다 저한테 맞는 건 없고, 대출 아니면 청년 아니면 다른 지역이고. 그래서 이번엔 그냥 다 열어 보자 했어요. 안 갚아도 되는 돈이 정말 없는 건지, 내가 못 찾는 건지 알고 싶었거든요.
대출은 아예 뺐어요. 소상공인 대출을 이미 받았고, 더 빚을 늘릴 생각은 없어서요.
다른 지역 공고가 1,055건
제일 먼저 걸리는 게 지역이었어요. 저는 인천인데 서울, 경기, 경북, 전남… 다른 시·도 것만 1,055건이었어요. 열에 일곱은 처음부터 제 것이 아니었던 거예요. 검색할 때마다 허탕 친 이유를 그제야 알았어요.
그다음에 제조업만 되는 것, 수출 실적 있어야 되는 것, 융자랑 보증을 빼니까 또 138건이 빠졌어요. 청년만 되는 것도 6건 있었고요. 저는 청년이 아니라서요.
남은 275건에서 조달, 판로, 장애인기업, 여성기업 같은 말이 들어간 걸 골랐더니 97건. 이건 하나하나 열어서 자격 조건을 읽었어요.
끝까지 남은 건 네 개
- 인천 지역상품 공공 조달정보 지원. 조달 컨설팅을 230만 원어치 해 준대요. 인천상공회의소에서 하고 10월 23일까지예요.
- 장애인기업 공공판로 컨설팅. 나라장터 입찰이나 다수공급자계약 같은 걸 도와준대요.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상시로 받고 이메일로 신청해요.
- 인천지역기업 신용평가 수수료 지원. 입찰할 때 내는 신용평가 수수료를 대 준대요. 예산 떨어지면 끝이고요.
- 장애인 창업 컨설팅. 창업 3년 안 된 장애인기업에 1:1로 붙여 준대요. 이것도 예산 소진 시 마감이에요.
1,474건 다 보고 네 개. 솔직히 처음엔 좀 허탈했어요. 그래도 네 개가 다 제가 지금 하는 공공조달 쪽이라 그건 반가웠어요. 혼자 나라장터, 학교장터 공고 보면서 서류 하나 막히면 물어볼 데가 없어서 하루를 그냥 날린 적이 많거든요. 컨설팅은 돈보다 그 물어볼 데가 생기는 게 커요.
그런데 신청이 막혔어요
인천 거 두 개는 비즈OK라는 인천 지원사업 사이트에서 신청해야 했어요. 가입을 했는데 저장이 안 되고 「회원정보 없음」만 떠요. 몇 번 해 보다가 그날은 접었어요. 마감이 23일이니까 그 전에 인천상공회의소에 전화해서 물어보려고요.
해 보니까 이건 알겠더라고요
- 지역부터 빼면 반 이상이 사라져요. 처음부터 내 지역으로 걸러 놓고 보는 게 맞아요.
- 「예산 소진 시까지」라고 적힌 건 날짜가 없으니까 나중에 하지 하고 미루게 되는데, 이런 게 제일 먼저 끝나요.
- 검색창 위에 안 뜬다고 없는 게 아니었어요. 한 번은 끝까지 봐야 해요.
* 이 글은 제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어요. 지원사업 조건과 마감은 공고마다 바뀔 수 있으니, 신청하실 때는 기업마당이나 해당 기관 공고문을 한 번 더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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