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서류가 열일곱 개인 줄 알았는데 여섯 개만 냈어요



어제 나라장터에서 막힌 이유가 사업자등록증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썼어요. 오늘은 대출 서류를 냈어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직접대출이에요. 예비순번에 있다가 선정돼서 서류 제출 안내를 받았어요. 마감이 내일이라 오늘 끝냈어요.


목록이 열일곱 줄이었어요

서류제출 화면을 열었더니 표가 나오는데 순번이 1번부터 17번까지 있었어요. 처음엔 이걸 다 떼야 하나 싶었어요.


그런데 실제로 올린 건 여섯 개였어요.


절반이 자동으로 처리돼요

화면 위쪽에 파란 상자로 「공공 마이데이터로 확인 가능한 서류」라는 안내가 있었어요. 약관동의 단계에서 행정정보 제공에 동의했으면 아래 서류는 따로 안 내도 된다고 적혀 있었어요.


사업자등록증명, 부가가치세과세표준증명,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주민등록등초본, 국세·지방세 납세증명서, 휴업·폐업사실증명, 장애인증명서, 4대사회보험료완납증명서, 중소기업확인서.


아홉 가지예요. 저는 이 중에 납세증명서랑 과세표준증명을 8월에 미리 떼서 갖고 있었는데 결국 안 냈어요.


제가 낸 여섯 개

필수가 네 개, 금리우대가 두 개였어요.


필수는 실명확인(주민등록증 스캔), 사업장 임대차계약서, 사업장 등기사항전부증명서, 거주주택 확인 이렇게 네 개예요. 여기에 사업계획서를 사이트에서 직접 작성하는 게 하나 더 있어요.


임대차계약서를 두 장 냈어요

이게 제일 헷갈렸어요.


9번이 「주사업장확인」인데 사업장이 임차면 임대차계약서를 내요. 사무실 계약서예요.


11번이 「(공동)대표 거주주택확인」이에요. 대표자가 사는 집을 확인하는 칸이에요. 집이 본인이나 배우자 소유면 등기사항전부증명서를 내고, 남의 집에 살면 그 집 임대차계약서를 내요.


저는 집이 제 명의가 아니라서 집 임대차계약서를 냈어요. 사무실 것 한 장, 집 것 한 장. 두 장이에요.


10번 사업장 등기부는 자가든 임차든 무조건 내야 해요. 말소사항을 포함해서 「제출(발급)용」으로 떼야 하고요. 열람용은 안 돼요.


주민등록번호를 가려야 했어요

임대차계약서에 임대인 주민등록번호가 그대로 적혀 있었어요. 안내에 「계약서 상 임차인 외 임대인, 대리인 등의 주민등록번호 가림처리하여 제출」이라고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그 부분을 흰색으로 덮어서 다시 저장했어요. 안 가리고 냈으면 반려됐을 거예요.


반대로 5번 실명확인은 「주민등록번호 등 정보확인이 가능하도록 스캔하여 제출」이라고 되어 있어요. 이건 가리면 안 돼요. 반대예요.


금리우대 서류는 필수 표시가 없어요

16번과 17번이 「금리우대 적용대상 소상공인」이에요. 여성기업확인서와 장애인기업확인서를 내면 금리가 내려가요.


그런데 필수 표시가 안 붙어 있어요. 「해당시」라고만 적혀 있어서 그냥 넘어가기 쉬워요.


저는 두 장 다 갖고 있어서 올렸어요. 안 냈으면 금리를 더 냈을 거예요. 확인서 있으시면 꼭 올리세요.


사업개요는 글자수가 아니라 바이트예요

사업계획서 화면에 사업개요를 쓰는 칸이 있는데 「0/1000」이라고 되어 있었어요. 천 자인 줄 알고 길게 썼더니 넘친다고 나왔어요.


글자수가 아니라 바이트였어요. 한글은 한 글자에 3바이트라 실제로는 삼백삼십 자쯤이 한계예요. 여덟 줄 정도예요.


자금집행계획은 나중에 검사받아요

이 항목이 필수인데, 안내에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대출 실행 후에 통장 출금내역, 세금계산서, 영수증, 계좌이체확인증을 요청해서 실제로 그 용도에 썼는지 점검한다고요.


계획과 다르게 쓰면 일시회수하고 지연배상금을 물리고 신규대출도 제한한다고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적어낼 때 증빙이 남는 항목으로만 적었어요. 물건 매입비, 생산 위탁비, 상표 등록비, 물류비. 다 세금계산서나 카드전표가 나오는 것들이에요.


전자서명에서 안 되는 데가 있어요

마지막이 전자서명이에요. 간편인증이나 공동인증서 중에 고르는데, 안내에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NH, 국민, 뱅크샐러드, 페이코는 전자서명이 안 되니 다른 인증사업자를 고르라고요. 미리 안 보고 들어갔으면 거기서 막혔을 거예요.


그리고 서명만 하고 끝내면 안 돼요. 서명 뒤에 「최종제출」을 한 번 더 눌러야 접수돼요. 안 누르면 임시저장 상태로 남아요. 저는 눌렀고 신청완료 문자를 받았어요.


지금 같은 자리에 계신 분께

서류 목록이 길어도 먼저 「공공 마이데이터로 확인 가능한 서류」 안내부터 읽어보세요. 절반은 안 내도 되는 것일 수 있어요. 저는 8월에 미리 떼둔 서류가 여러 장 있었는데 결국 안 썼어요.


그리고 필수 표시가 없는 칸도 한 번씩 보세요. 금리우대처럼 안 내면 손해인 것이 섞여 있어요.


마감 당일에 하지 마세요. 저는 하루 앞두고 했는데도 사업개요 글자수, 주민번호 가림, 파일 이름 찾기에서 시간이 갔어요. 보완 요청이 오면 고칠 시간도 있어야 하고요.


* 이 글은 제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어요. 요구 서류와 화면 구성은 자금 종류와 개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신청 전에 소상공인정책자금(ols.semas.or.kr) 화면의 안내사항을 직접 확인하시거나 콜센터(1357)에 문의해보시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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