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서 값이 11만원인 줄 알았는데 0원으로 받았어요
사업자등록을 하고 나라장터에 들어가려니까 제일 먼저 막힌 게 인증서였습니다. 은행에서 쓰던 인증서로는 안 되고, 세금계산서 발급용으로 받아둔 것도 안 됐습니다. 종류가 아예 다릅니다.
결론부터 적습니다. 저는 범용 인증서를 0원에 받았습니다. 11만원짜리도, 4,400원짜리도 아니고 0원입니다. 발급받은 절차를 그대로 적어둡니다.
필요한 건 '사업자 범용 인증서'입니다
인증서는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립니다. 제가 헤맨 부분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전자세금계산서용 — 4,400원. 홈택스에서 세금계산서 발급할 때 쓰는 것. 입찰에는 못 씁니다.
- 개인 범용 — 이름만 들어갑니다. 개인 자격으로 쓰는 것.
- 사업자 범용 — 상호와 사업자등록번호가 들어갑니다. 나라장터·S2B에 등록되는 건 이것입니다.
구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발급받은 인증서를 열어보면 상호가 들어가 있습니다. 제 것에는 상호가 그대로 찍혀 있었습니다. 이름만 있으면 개인용이고, 상호가 있으면 사업자용입니다. 입찰에 쓸 건 상호가 들어간 것이어야 합니다.
저는 처음에 세금계산서용이 있으니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하루 날렸습니다. 용도별로 값싸게 파는 인증서가 따로 있는데, 그건 그 용도 밖으로는 안 나갑니다. 나라장터까지 쓰려면 사업자 범용이어야 합니다.
0원으로 받은 곳 — 한국보안인증
같은 사업자 범용 인증서인데 발급기관마다 값이 다릅니다. 저는 한국보안인증(KICA)에서 신청했고, 비용이 0원으로 처리됐습니다.
검색해서 제일 위에 뜬 곳은 11만원이었습니다. 거기서 바로 결제했으면 11만원 쓰고 끝났을 겁니다. 세 곳을 비교해보고 골랐더니 0원이 있었습니다. 인증서는 어디서 받아도 같은 인증서인데, 값만 다릅니다.
절차 —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끝났습니다
순서대로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 발급기관 홈페이지 접속 — 은행 창구나 세무서가 아니라 인증기관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합니다.
- '사업자 범용' 신청 — 목록에 개인용·사업자용·용도제한용이 같이 뜹니다. 사업자 범용을 고르세요. 잘못 고르면 돈만 내고 다시 받아야 합니다.
- 서류 제출 — 사업자등록증과 대표자 신분증을 스캔해서 온라인으로 올렸습니다. 방문은 없었습니다.
- 인증서 저장 — 발급되면 저장 위치를 고릅니다. USB에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하드디스크 저장도 됩니다.
인증서를 받고 나서 바로 한 일
인증서 하나 받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걸로 열리는 문이 목적이었습니다. 받은 다음 이어서 이걸 했습니다.
- 나라장터 입찰참가자격 등록 — 업종을 등록해야 견적 제출이 열립니다. 저는 기타자유업종으로 등록했습니다.
- 학교장터(S2B) 업체등록 신청 — 여기도 인증서를 등록해야 신청이 넘어갑니다. 신청 후 승인 대기 중입니다.
순서가 인증서 → 자격등록 → 입찰입니다. 인증서가 없으면 뒤에 있는 걸 아무것도 못 합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인데, 이게 첫 관문이라는 걸 아무도 미리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제가 시간 버린 지점 세 개
- 인증서 종류를 확인하지 않은 것 — 세금계산서용으로는 입찰이 안 됩니다. 상호가 들어간 사업자 범용이어야 합니다.
- 값을 비교하지 않은 것 — 처음 들어간 곳은 11만원이었습니다. 비교하니 0원이 있었습니다.
- 업종 등록을 나중 일로 미룬 것 — 인증서만 있으면 되는 게 아니라, 업종이 등록돼 있어야 그 공고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업자등록만 하면 다 열리는 줄 알았는데, 열려 있는 문이 있어도 그 앞에 자잘한 관문이 하나씩 붙어 있었습니다. 하나씩 겪은 대로 계속 적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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