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자금 공고에 발표일이 안 적혀 있었어요
정책자금을 신청해놓고 나면 제일 궁금한 게 언제 결과가 나오는지잖아요. 저도 그게 궁금해서 공고를 다시 열어봤어요.
그런데 발표일이 안 적혀 있었어요.
공고 본문에는 신청기간만 있어요
제가 본 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ols.semas.or.kr)의 신용취약소상공인자금 공고예요. 8월 14일에 올라온 글이고요.
본문에 적힌 일정은 이것뿐이었어요. 신청기간 8월 18일 화요일부터 8월 19일 수요일까지, 각 10시부터 18시까지. 출생연도 끝자리가 짝수면 18일, 홀수면 19일에 신청하는 방식이에요.
결과가 언제 나오는지는 한 줄도 없었어요.
붙임 파일까지 열어봤어요
공고에는 안내자료 PDF가 붙어 있어요. 23쪽짜리예요. 여기에는 있겠지 싶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봤어요.
여기에도 없었어요. 대출 진행 절차를 설명하는 부분에 이렇게만 적혀 있어요. 「결과발표 - 소상공인정책자금 누리집에서 정책우선도 평가 결과 공지」.
날짜가 아니라 장소만 알려주는 거예요. 언제인지는 안 알려주고 어디에 뜰지만 알려줘요.
정책우선도 평가라는 게 있어요
왜 날짜를 못 박지 못하는지는 절차를 보고 이해했어요.
이 자금은 선착순이 아니에요. 신청기간에 들어온 걸 전부 모은 다음에 한꺼번에 평가해요. 이걸 정책우선도 평가라고 불러요. 정책자금을 이미 받았는지, 업력이 얼마인지, 전에 받은 걸 성실하게 갚았는지, 장애인기업이나 청년 같은 우대 대상인지를 보고 순위를 매기는 거예요.
그리고 순서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어요.
- 신청을 넣는다
- 자격과 대출제한 여부를 시스템이 검증한다
- 정책우선도 평가로 선정자를 고른다
- 선정된 사람만 서류를 낸다. 이때 비로소 신청이 접수된다
- 그 다음에 대출심사를 한다
저는 신청하면 바로 접수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선정돼서 서류를 내야 그때 접수예요. 기한 안에 서류를 안 내면 신청이 자동으로 취소된다고 적혀 있어요.
선정이 곧 대출은 아니에요
안내자료에 이 문장이 두 번 나와요. 「정책우선도 평가 결과 선정은 대출 실행을 의미하지 않으며, 심사 결과에 따라 대출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선정되고 서류를 내도, 세금 체납이나 연체 같은 게 확인되면 그 단계에서 막혀요. 관문이 세 개인 셈이에요. 자격 검증, 정책우선도 평가, 대출심사.
발표는 별도 공고로 떠요
그럼 결과는 어떻게 아느냐. 공지사항에 따로 글이 올라와요.
실제로 같은 게시판에 「8월 혁신성장촉진자금 정책우선도 평가 결과 조기 발표 안내」라는 글이 있어요. 다른 자금인데, 발표를 앞당겼다는 걸 알리는 별도 공고예요. 이런 식으로 뜨는 거예요.
그러니까 신청해두고 기다리는 동안 할 일은 하나예요. 소상공인정책자금 누리집의 공지사항을 계속 확인하는 것.
제가 배운 것
- 정책자금 공고에서 신청기간과 발표일은 따로다. 본문에 신청기간만 있다고 발표가 없는 게 아니다
- 발표일이 안 적힌 공고가 있다. 이상한 게 아니라 평가 방식 때문이다
- 결과는 문자로 오는 게 아니라 누리집 공지로 뜬다. 안 보면 놓친다
- 붙임 파일을 열어보는 게 낫다. 다만 붙임에도 없을 수 있다
- 선정과 대출은 다른 말이다
저는 어디선가 며칠에 발표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 날짜를 적어뒀었어요. 그런데 공고에도 붙임에도 그 날짜가 없더라고요. 들은 걸 적어두는 것과 공고에서 확인하는 건 다른 일이었어요.
정확한 일정이 급하면 소상공인 통합콜센터 1533-0100에서 1번을 누르면 정책자금으로 연결돼요. 저는 그렇게 확인해보려고요.
* 이 글은 제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어요. 자금별로 절차와 일정이 다르고 회차마다 바뀌니, 신청 전에 해당 공고 원문을 한 번 더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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