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입찰, 서류 내러 가기 전에 헷갈린 세 가지 — 하한율, 보증서, 납기

며칠 전에 정정공고 떴다고 썼던 그 담요 공고요.
월요일이 서류 내는 날이라 오늘 하나씩 다시 짚어 봤어요.

짚다 보니 제가 헷갈리고 있던 게 세 개나 있더라고요.


이 학교는 하한율이 없었어요

나라장터(g2b.go.kr) 공고는 다 하한율이 있는 줄 알았어요.
예정가격의 몇 % 밑으로 쓰면 떨어지는 그거요.

그래서 다들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쓰고, 끝자리를 5로 맞춰야 유리하다고 하잖아요.
저도 그렇게 들었고요.

그런데 공고문을 다시 보니 「예정가격 이하 최저가 낙찰」이었어요.
하한선이 없다는 뜻이에요. 그냥 제일 싸게 쓴 곳이 가져가요.

이 학교 예전 개찰 결과를 찾아보니 가구 입찰은 예정가격의 60%대에서 낙찰된 적도 있더라고요.
하한율이 있었으면 나올 수 없는 숫자예요.

사립대학교는 나라장터를 빌려 쓸 뿐이고, 국가기관 기준을 그대로 따르는 게 아니래요.
공고문 「낙찰자 결정 방법」 칸을 꼭 보셔야 해요.

그래도 저는 끝자리 5는 그대로 쓰기로 했어요.
남들이 딱 떨어지는 숫자를 많이 쓰니까, 그보다 살짝 아래로 가는 거죠.


서류 낼 때 보증서까지 들고 가야 하는 줄 알았어요

지난번 다른 공고는 방문 서류에 입찰보증서가 같이 들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월요일 아침에 보증보험 증권부터 끊고 가야 하나, 마음이 바빴어요.

공고문을 다시 열어 보니 이번엔 방문 서류가 세 가지뿐이었어요.

- 사업자등록증 사본
- 사용인감 도장
- 인감증명서

입찰보증서는 전자 투찰 마감 전까지만 내면 되는 거였어요.
투찰 마감이 수요일이니 화요일에 끊어도 돼요.

같은 학교 공고인데도 건마다 달라요.
지난번이랑 같겠지 하고 넘어가면 안 되겠더라고요.


낙찰돼도 물건을 못 대면 어떡하나

이게 제일 걱정이었어요.

규격대로 만들어 주겠다는 공장은 찾았어요.
그런데 발주하고 25일에서 30일 걸린대요.

개찰 날 바로 발주해도 납품 기한이랑 거의 붙어요.
30일 걸리면 넘어가고요.

낙찰된다는 보장도 없는데 미리 돈을 걸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고 낙찰되고 나서 연락하면 늦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어요.

- 공장에 개찰 날짜를 미리 알려 놓고, 되면 그날 바로 발주하겠다고 했어요
- 납기 맞출 수 있는지, 원단이랑 작업 일정 잡아 둘 수 있는지 물었어요
- 자수 시안은 미리 받아 볼 수 있는지도요. 낙찰되면 학교 승인을 또 받아야 하거든요
- 안 되면 바로 말씀드리겠다고 끝에 한 줄 붙였어요

돈은 한 푼도 안 나가요. 계약도 없고요.
떨어지면 "이번엔 안 됐어요" 한마디면 끝이에요.

공장 한 곳만 믿기는 불안해서 다른 공장에도 견적을 하나 더 넣어 놨어요.
주말이라 답은 월요일에나 오겠죠.


월요일은 아침 일찍 나가야 해요

학교가 멀어요.
버스 타고 역까지 가서 지하철 한 번에 가긴 하는데, 정거장이 엄청 많아요.

그 노선이 자주 안 와요.
한 대 놓치면 15분, 20분 그냥 서 있어야 해요.

마감이 오후 2시라 10시에는 나가려고요.
우편은 안 받는대요. 늦으면 그걸로 끝이에요.


혼자 하니까 공고 하나 붙잡고 있는 시간이 길어요.
그래도 이번에 헷갈렸던 거 세 개는 다음엔 안 헷갈릴 것 같아요.


* 이 글은 제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어요. 낙찰 방법이나 제출 서류는 공고마다 다르니, 입찰 전에는 해당 공고문으로 최신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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